Step3. Entering the Market
업무 연락 & 스케줄링
러시아 현지에 있는 제삼자(러시아인이 가장 효과적)를 통해 러시아 비즈니스 파트너와 첫 미팅 약속을 잡는 것이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약속을 잡은 이후 이는 취소가 안 되었는지 몇 번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러시아인을 비즈니스 파트너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접근하여 지속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러시아인들은 이메일이나 전화 커뮤니케이션보다는 대면 소통을 선호합니다.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며, 비즈니스 목표는 상호 이익을 가져온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즈니스 콘택트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트너사에 직접 방문하여 관계를 구축하면서 회사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무실이나 유선전화가 없는 회사는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진행해 온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러시아인들은 새로운 파트너를 잘 신뢰하지 않으므로 실질적인 자료가 필요합니다.
호칭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나기 전에 만날 사람의 이름, 그리고 특히 직책을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인사를 나눌 때는 성(surname)을 말하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러시아인의 호칭은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이는 이름, 아버지의 이름과 성입니다. 관계가 가까워져서 상대의 허락을 받기 전에는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러시아 파트너가 남자이면 ‘gaspodin’(‘Mr.’과 비슷한 러시아 호칭), 여자이면 ‘gaspazhah’(‘Mrs.’ 혹은 ‘Miss’와 비슷한 러시아 호칭)로 부르면 관심과 호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드레스 코드
러시아인들은 외향적인 모습도 중요시하여 상대방이 무슨 옷을 입었고 무슨 시계를 찼는지도 관심을 가집니다. 어떤 비즈니스 미팅이라도 정장을 착용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습니다. 반대로 최고위층과의 미팅에 캐주얼한 복장으로 참석한다면 사업을 안 하겠다는 생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은 자신의 시간과 수입의 많은 부분을 의류에 투자합니다. 지금도 도시 곳곳에서 맞춤 복장 아틀리에를 볼 수 있습니다. 복장뿐만이 아니라 신발도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러시아인들은 첫 만남에서 신발에 관심을 가지고 신발 브랜드/가격 등으로 파트너에 대한 첫인상을 가집니다. 여성들도 세미캐주얼 스타일의 복장보다는 정장을 통해 전문적인 느낌을 줄 있습니다. 매체에서 볼 수 있는 일부 러시아 여성들의 도발적인 스타일을 모방하지 말고 비즈니스에 어울리는 드레스 코드에 충실한 것이 좋습니다.
공식적인 일과를 마친 이후에도 잘 차려입는 것이 좋은 인상을 오래 남길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많은 바나 클럽/나이트 클럽 등은 엄격한 드레스 코드 정책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무더운 날씨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러시아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코트와 방수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도 보온뿐만 아니라 옷의 미학적 부분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등산복이나 운동복 등 무성의한 옷차림이 러시아 파트너의 신뢰를 잃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언어적 특징
개방형 질문을 사용하고 부정형 질문과 이중적 질문을 피하라.
지속적인 대화의 유지를 위해 개방형 질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상대방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선택하면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상호이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팔로우업 질문 활용하라.
러시아는 서방과 동방의 영향을 받아 발전하였으나 일반적으로 고맥락(high-context) 문화로 구분됩니다. 지나치게 재확인하는 것은 불필요하지만, 이해한 내용을 정리해서 상대방에게 다시 전달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휘 선택 신중히 하라.
러시아인은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친해지는 것을 좋아하지만,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법칙에 따라 정중한 말투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 파트너와 만났을 때 관용어나 속어를 피하고, 유머를 굉장히 조심히 쓸 필요가 있습니다. 나라마다 유머코드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에서는 통용하기 어렵습니다.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싶은 키워드를 어느 정도 강조하면 메시지 전달이 더욱 수월해질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방해하지 마라.
빠른 진행을 위해 상대방의 말을 방해하면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들을 준비가 필요합니다.
말이 아닌 뜻에 귀를 기울여라.
러시아인은 간접적인 의사소통을 지양합니다. 그렇기에 러시아인과의 대화 시, 행간의 의미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아시아권의 고맥락 문화가 존재하는 국가(한국 등)와 달리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좀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인간관계 집중형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이러한 특성은 매우 독특합니다.
추측에 의존하지 마라.
해외 진출 시 편견을 버리고 추측에 의존하지 말아야 합니다. 개발도상국은 덜 발전한 선진국이 아니라 자기만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품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각 문화권에 특화된 접근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비즈니스 에티켓
러시아인의 자긍심을 존중하라.
러시아가 2000년대 이후 강대국으로서의 정치적, 경제적 위상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한국 출장자들은 여전히 러시아를 가난한 나라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러시아 대도시의 생활 수준은 여느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높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문화 예술 수준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냉전 시대 미국과 함께 세계를 사실상 양분했던 역사로 인해 러시아인들은 모국에 대한 자긍심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개인보다 우리를 강조하라.
역사적으로 러시아는 추운 날씨와 척박한 땅에서 생활하면서 경쟁보다는 상호협동 정신을 중시하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협동을 강조하는 정신이 바로 러시아가 다른 서양 국가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산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평등을 중요한 요소로 여겨왔기 때문에 비즈니스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얻을 이익이 무엇인지를 강조하고, 상호간에 공평하게 이익을 보는 것임을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선물을 하라.
러시아인에게 주는 선물은 한국적 특색이 담겨있는 기념품, 공예품, 그림, 우표집 등이 좋습니다. 이러한 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성별을 불문하고 꽃(생화), 초콜릿, 와인 등을 선물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그러나 러시아인에게 보드카를 선물하는 것은 한국 사람에게 소주를 선물하는 격이 되기 때문에, 파티 등에 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러시아 현지에 있다면, 여성의 날(3.8)에 같이 근무하는 러시아 여직원에게 꽃 또는 작은 선물을 주는 풍습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외에는 신정 긴 명절 전에 파트너에게 작은 선물을 보내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타임 매니지먼트
러시아에서 비즈니스나 프로젝트 업무를 할 때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면 잘 안 될 확률이 높습니다. 대륙 기질에서 영향을 받은 러시아식 ‘만만디’(행동이 굼뜨거나 일의 진척이 느림) 성향과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의 영향으로 러시아인들은 큰 사업을 추진할 때 천천히 추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문의에 대한 답변도 늦은 편이고, 특히 공기업의 경우 의사결정 과정도 매우 복잡하게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성급하게 일을 추진하면 될 것도 안 된다’라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러시아는 시간이 걸리는 시장이므로 시작단계부터 참여하는 것이 향후 참여 기반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